활동소식아쉬운 켐페인, 2012 서울 승용차 없는 날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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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3일 일요일은 서울 세종로에서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었다. 바로 서울 차없는 거리 행사와 서울 승용차 없는 주간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 것이다. 

세종로 차없는 거리(보행전용거리)는 서울시에서 시범적으로 23일에 열린것으로 2014년부터 운영예정인 '보행친화도시'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월 브라질 쿠리차비시를 방문했을 당시 이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서울 승용차 없는 주간은 세계적인 켐페인은 차없는날(Car-Free Day) 행사의 일환으로 차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되어, 98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었고, 곧이어 세계의 수많은 도시로 확산되었다. 일 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시작된 차 없는 날은 대중교통,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당일 현장에서는 오전에는 자전거 대행진이 펼쳐졌는데 자전거 대행진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차원에서 연 2회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자전거 타기 행사이다.

서울 자전거 대행진 (사진출처 : http://blog.seoul.go.kr)

이후 12시부터 재활용나눔장터, 거리아티스트, 친환경차량 전시, 농부의 시장(Farmar's market), 시민체험 부스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는데, 녹색교통이 주축이 된 2012 서울 승용차 없는 날 조직위원회에서는 시민체험부스 운영을 맡아 당일 행사를 진행하였다.

시민체험부스의 메인 행사로는 차 없는 날의 메시지를 전할수 있도록 45m 길이의 대형 걸개그림 그리기가 진행되었는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개별 시민참여 부스에서는 환경단체들 중심으로 환경과 교통, 차없는 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가족단위의 참여자가 매우 많았다.


녹색교통운동에서는 'BMW 주사위 던지기'라는 제목으로 Bus, Bike, Metro, Walk 등을 형상화하고 메시지를 담은 주사위를 제작하여 각 이미지별로 자전거 용품, 교통카드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차 없는 날의 기본 취지는 승용차 이용이 많은 평일에 1년에 하루만이라도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말자(In town, without my car)는 것이며, 이러한 차 없는 날 행사는 2001년 전세계 1천3백여 도시에서 캠페인이 진행되었고 2011년에는 43여개국 2,268개 도시 및 마을들이 9월 22일 일제히 열리는 환경 켐페인이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러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평일이 아닌 일요일에, 세종로 전구간이 아닌 세종문화회관 앞 반쪽만 통제하는 등, 그 취지에 부합했다고 볼수 없다. (부산시 같은 경우 올해 19일에 공공기간 주차장 폐쇄, 9개 도로에 대한 차없는 거리 운영등 승용차 없는 날의 의미를 살릴수 있는 켐페인을 시행하였다.)

또한, 거리를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느낌보다는 거리를 행사장처럼 만든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아무래도 시민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 보다는 공공기관이 주최가 된 프로그램 운영이 주된 내용으로 채워지다 보니 자율적인 느낌보다는 강제적인 느낌이 더 강한것 같다. 향후에도 이런형태로 공공기관이 주축이 된 부스운영, 시설설치등이 이루어진다면 연속적이며 정기적인 차없는날, 또는 차없는 거리가 운영되기 힘들것이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차없는 거리는 부스 사이사이 공간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거리를 걸어 다니고, 도로 간이 벤치에 앉아 쉬며, 자전거로 안전하게 다닐수 있는 길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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