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보행권활동

○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걷기 좋은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 청계천을 한번 걸어보셨나요? 이번엔 청계천의 보행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청계천은 서울시가 복개로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로의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의 근원적인 해소,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 회복, 장기적 주변 개발을 통한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 도모를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2005년 복원이 완료되었습니다.

○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보행환경이 중요한 요소인데, 과연 청계천복원사업을 통해 보행환경이 개선되었을까요? 녹색교통운동과 함께 청계천변 윗길을 걸어가 보시죠..

 

○ 청계천변쪽 보도는 청계천 복원사업 완료시 보도폭은 1.5m에 식재까지 되어서 유효보도폭은 약 0.7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 서울시에서는 이것이 보도가 아닌 자동차의 청계천 추락등을 막기위한 안전통로라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청계천을 보며 걷기 위해서는 무조건 아래쪽만 걸으라는 말인데, 이것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에 합당한 것일까요?

○ 당연히 위쪽에서도 청계천을 보며 걸을 수 있도록 안전통로가 아닌 보도로 규정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 2009년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는 차로를 줄여 보도를 확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어 보행환경이 기존에 비해 양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 그러나 삼일교를 지나면 여전히 함께 걸을 수도 없고 교행도 어려운 좁은 보도입니다. 길을 걷다 사람을 마주치면, 한사람은 차도로 내려와서 걸어야 할 만큼 보도폭이 좁아 보행 쾌적성 뿐만 아니라 보행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을 보시면 보행환경이 확연히 구분되시죠? 삼일교~청계5가의 좁은 보도와 넓은 차로가 왠지 보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처럼 보여 슬프기도 합니다.

<확장된 보도(청계광장~삼일교)><환경이 열악한 보도(삼일교~청계5가)>

○ 보도폭원에 이어 크게 문제되는게 보행 이동권 문제입니다. 아래 그림은 청계천로의 대표적인 보행이동 동선입니다. 청계천변쪽 보도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보행을 위해서는 교차로 횡단보도를 우회해서 가야 합니다.

○ 심지어 세운교 앞은 유턴차로 때문에 보도가 단절되어 보행 이동권 침해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청계천교차로 대표적 보행이동 동선><세운교앞 보도단절>

○ 청계4가, 5가로 가보면 청계천 교차로의 대표적 보행 이동 동선보다 더 열악해집니다.

○ 청계4가의 경우 청계천로 위쪽에서 횡단을 위해서는 직선거리 약 20m면 건널 수 있는 거리를 약 270m나 우회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하상가로 내려가서 건너야 하는데 지하상가 계단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어떠한 시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교통약자 및 보행 편의를 위해 있던 육교도 없애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판에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도로가 도심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청계4가 보행이동 동선><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도로>

○ 청계5가의 경우 청계4가보다 더 열악한 보행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선거리 약 35m면 횡단할 수 있는 도로에 횡단보다가 미설치되어 우회거리가 위쪽은 약 200m, 아래쪽은 약 400m에 이르고 있습니다.

○ 지하상가를 통한 횡단은 청계4가와 마찬가지로 교통약자에게는 매우 어렵습니다.

<청계5가 보행이동 동선><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도로>

○ 지금까지 청계광장에서 청계5가에 이르는 청계천로 보행환경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 청계천을 보며, 쾌적하고 안전하게 걸을 방법은 청계천 산책로를 걷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위쪽에서 수변공간도 보며 쾌적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없는 것일까요?

○ 청계천 복원사업의 큰 목적 중 하나인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조성.. 그러나 지금 청계천은 사람이 아닌 자동차 중심의 도로입니다.

○ 차로폭 및 차로수를 줄이고, 사람을 위한 공간을 더 확충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동차에 내몰린 도로가 아닌 함께 걷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도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동차 통행보다 보행이 우선되는 도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보행환경에 이렇게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발표한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주요사업에 청계천로는 단지 속도를 30km/h로 제한하는 것을 시범도입하는 것만 언급되어 있습니다.

○ 이제는 도심의 상징적인 가로인 청계천로를 진정한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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